최근 5년간 도내 31건 선박 화재 발생
민·관·군 합동 현장 대응 능력 강화 목표
25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서귀포항 제3부두 일대에서 '선박 화재 대응 유관기관 합동 소방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민·관·군 합동훈련은 최근 5년간 도내 항·포구에서 선박 화재가 잇따르면서 실전형 훈련의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최근 5년간 도내 항·포구에서 총 31건의 선박 화재가 발생해 37척의 선박이 소실됐다. 재산 피해는 약 45억 원이다.
훈련은 선박 화재가 복합 재난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설계됐다. 제주소방본부를 비롯해 서귀포해양경찰서,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어선주협회, 수협 등이 참여했다. 민·관·군 인원 76명과 장비 17대가 동원됐다.
선박 간 과밀·근접 정박 문제로 최초 어선에서 불이 번진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펼쳐졌다. 실전 대응 절차 숙달에 중점을 두고 ▲선박 간 연소 확산 대응 ▲기관 간 실시간 교신 훈련(PS-LTE 활용) ▲겹접안 상태의 화재 선박 분리 조치 등에 초점을 맞췄다.
박진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항구 내 선박 밀집도나 강한 바람 등 환경 요인으로 선박 화재는 피해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라며 "선박 화재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훈련을 지속해 안전한 항만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감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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