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과 김동완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서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어촌뉴딜300사업과 그 뒤를 잇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낙후된 어촌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어촌뉴딜300사업은 낙후된 어촌과 어항의 기반시설을 현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사업으로, 노후된 선착장과 접안시설을 정비하고 방파제 등을 보강함으로써 어민들의 조업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어촌만이 가진 고유한 자연·문화 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 콘텐츠를 발굴하여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어촌의 외형적 매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작된 어촌신활력증진사업(특히 유형3·어촌 안전인프라 개선)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어촌도 최소한의 안전망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인구 소멸 위험과 자연재해에 특히 취약한 소규모 어촌을 대상으로 마을당 50억 원 이내의 맞춤형 투자를 통해 재해 취약 선착장을 보강하고, 안전 난간과 CCTV를 설치하는 등 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안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설 보완을 넘어, 어촌에 ‘살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 주고 젊은 세대의 이탈을 막는 든든한 안전 토대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어촌뉴딜300사업과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기반시설 현대화’라는 하드웨어와 ‘생명·안전 인프라’라는 안전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우리 어촌을 더욱 활력 있고 품격 있는 정주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제는 이렇게 구축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주민 스스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자생적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컨설팅·판로 개척 등 소프트웨어적인 지원 정책이 더욱 체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때이다. 그래야만 어촌이 진정으로 안전하고 활력 넘치는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고향”, “머물고 싶은 삶의 터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